'수상한 현금 인출' 보이스피싱 막은 제주 농협직원들에 감사장

제주경찰청은 28일 제주 농협 직원 3명에게 감사장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 보상금을 수여했다.(제주경찰청 제공)2024.11.28/뉴스1
제주경찰청은 28일 제주 농협 직원 3명에게 감사장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 보상금을 수여했다.(제주경찰청 제공)2024.11.28/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수천만원에 달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제주 농협직원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제주경찰청은 28일 제주 농협직원 3명에게 감사장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 보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농협 봉개지점 직원 A 씨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차례 현금을 인출하고 사진촬영을 하던 사람을 보이스피싱범으로 보고 112 신고를 접수했다.

농협 동화로지점 김은영 차장은 고객에게 '금융정보가 노출돼 대출을 위해 돈을 농협 계좌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듣고 범죄 여부를 의심했다. 고객이 이체한 2000만원에 대해 신속히 지급정지 조치를 하고 112 신고를 통해 피해예방에 나섰다.

농협 노형금융센터 이유빈 계장보는 고객의 실행되지 않는 농협 앱이 보이스피싱임을 파악하고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 악성 앱을 제거했다. 또 송금한 금액을 지급 정지해 피해 예방을 도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제주에서 금융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접수된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는 총 51건으로, 14억여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제주경찰청은 앞으로도 금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