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강풍·해안가도 초속 26m…항공편 일부 결항(종합)
제주 북부·동부·서부 강풍경보·전해상에 풍랑특보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이에 일부 중산간 도로는 통제되고 하늘길과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12시30분을 기해 제주 북부·동부·서부지역에 내린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변경했다. 나머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제주 북쪽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2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고 있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초속 21m 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12시30분 기준 고산 31.8m, 제주공항 26.2m, 가파도 25.7m, 우도 25.5m, 제주김녕 23.1m, 대정 20.6m, 제주(북부) 20.5m 등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1.0~2.5㎝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에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1100도로(어승생~1100고지~영실입구)는 전면 통제됐다.
항공편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뿐 아니라 서울 등 다른 지역 공항도 기상이 악화되면서 국내선 출발 12편, 도착 8편이 결항됐다. 지연 항공편은 제주 출발 28편, 도착 38편, 국제선 출발 1편 등 총 67편이다.
제주 뱃길은 모두 막힌 상태다. 남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남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까지 제주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6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해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에 철저하길 바란다"며 "항공편 지연 가능성도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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