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부러지고 전선 날리고"…제주 강풍 신고 6건 접수
한라산 탐방로 일부 구간 통제…여객선 운항도 차질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6일 제주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한라산 탐방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에서 강풍 관련 신고가 6건 접수됐다.
앞서 오전 8시 28분쯤엔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도로에서 통신선이 바람에 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9시 29분쯤엔 제주시 건입동, 오후 1시 38분쯤엔 제주시 연동에서 각각 전선이 늘어지거나 바람에 날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통신사와 한국전력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어 오후 2시 26분엔 서귀포시 신효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등이 접수됐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가운데 돈내코 탐방로는 이날 전면 통제됐고, 나머지 탐방로(석굴암 탐방로 제외)는 강풍 특보로 인해 일부 통제됐다.
제주 산지엔 27일 오전 6~12시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 주요 지점의 일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삼각봉 20.5m △사제비 15.7m △한라산 남벽 15.6m △영실 14.5m △윗세오름 14.4m(이상 산지)다. 또 △고산 27.6m △마라도 23.2m △우도 23.1m △가파도 22.3m △김녕 20.3m를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12월 1일까지 제주 전역에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일었다. 이 때문에 제주~하추자~완도를 잇는 여객선과 제주~진도를 잇는 여객선 등 2척이 결항했다.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12월 1일 오전 중 해제될 예정이다. 27일과 28일엔 최고 5.5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엔 이날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지연 항공편이 발생했지만, 결항 사태는 없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간판 등 구조물 낙하와 나무 부러짐 등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행자와 운전자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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