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몇살부터?…제주지역 노인들 "73세"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 사는 노인들은 노인의 연령 기준을 73세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가 25일 발표한 '2024년 제주지역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기준은 평균 73.2세로 2020년 대비 1.4세 상승했다.
교육수준은 고졸 비율이 35.4%로 2020년(29.9%)보다 5.5%p가 늘어났고, 무학 비율은 14.5%로 2020년(20.8%) 대비 6.6%p가 감소해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측면에서는 만성질환 보유 노인이 70.0%로 2020년 86.3%보다 감소했고, 평균 만성질환 수도 1.88개로 2020년 2.53개에서 줄었다.
현재 일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51.6%)보다 6.9%p 증가했으며, 직종은 농업 비중이 감소했지만 단순 노무와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증가했다. 일하는 주된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가장 높았다.
노후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63.3%로 2020년(32.2%)보다 크게 상승했다.
조사 대상의 월평균 소득은 215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의 노인층에서는 건강, 영양관리, 생활상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의 취약성이 두드러져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생활의 주된 활동 장소는 집이 63.8%로 가장 많았고, 경로당(13.2%), 사교모임(5.3%), 종교기관(5.2%), 친구나 이웃의 집(4.5%) 순이었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9점으로 2020년(3.44점)보다 다소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65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제주지역 노인실태조사는 4년마다 하며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사 결과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노인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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