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2주째…실종자 10명은 여전히 '감감무소식'
해경 "일본·중국 측에도 '발견시 즉시 통보' 요청"
심해잠수사 재투입 위해 바지선 고정 작업 진행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부산 선적 어선 '135금성호'(129톤)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이 선박 승선원 중 실종자 발견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당국이 진행한 수중 수색 등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일각에선 실종자들이 먼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에선 함선 36척, 항공기 6대 등을 동원한 해상 및 항공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 등 유관기관 인력 394명은 해안가도 수색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어도'호의 사이드 스캔 소나도 전날에 이어 수중 수색에 동원됐다.
이와 함께 심해잠수사 투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기상 악화로 애월항에 피항했던 민간구난업체 바지선이 이날 오전 사고해역으로 돌아와 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오후쯤 바지선 고정 작업이 완료되면 심해잠수사가 바닷속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심해잠수사는 바닷속 그물을 피해 침몰한 금성호 선체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현재 금성호는 수심 90m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
당초 관계 당국은 선체 접근 및 수중 수색에 앞서 그물 제거를 진행하려 했으나, 1주일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계획을 바꿨다고 한다.
아울러 해경은 일본과 중국 측에도 '실종자 발견시 즉시 통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사고 해역에서 일본 해역까지 거리는 250㎞, 중국 해역까진 445㎞다.
이런 가운데 전날에도 당국은 이어도호 사이드 스캔 소나와 국립수산과학원의 '탐구 22호' 어탐기 등을 이용해 침몰한 금성호 선체 주변을 탐색하고, 해경 잠수사들이 수심 60m까지 들어가 수색을 벌이도록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먼바다로 떠밀려 갔을 가능성'에 대해 "해류·조류 등으로 인해 바닷속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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