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금성호' 실종선원 수중수색에 심해잠수사 투입 재시도

민간 구난업체, 21일 사고 해역서 바지선 고정 작업

지난 19일 오전 제주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 실종선원을 찾기 위한 수중수색이 진행되고 있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2024.11.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 금성호'(부산 선적·129톤)의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해 21일 사고 해역에서 심해잠수사 투입을 재시도한다.

20일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135금성호 선사 측에서 동원한 민간 구난업체가 21일 135금성호 선체가 발견된 지점에 심해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한 바지선 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바지선은 21일 오전 5시 제주시 애월항을 출항,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지선엔 심해 잠수를 돕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체임버 등이 설치돼 있다.

민간 구난업체는 바지선 고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같은 날 오후부터 실종자 수중수색에 심해잠수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측은 해경 등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21일 민간 구난업체에서 심해잠수사 투입을 위한 바지선 고정 등을 재시도할 예정"이라며 "기상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르면 (21일) 오후부터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해잠수사들은 수중수색이 재개되면 선체와 연결된 그물을 피해 최대한 해저까지 잠수, 침몰 선체와 주변 그물 분포 현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 등 구조 당국과 민간 구난업체는 현황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선체 내 진입로 개척, 그물 제거, 선체 주변 탐색 등 향후 수중 수색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구난업체는 지난 15일 바지선 고정을 마친 뒤 심해잠수사 2명을 투입해 약 20분간 수중수색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이튿날 바지선을 애월항으로 피항했다.

135금성호는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선 침몰했다. 이 사고 발생 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