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400여척, 이틀째 제주 해상에 발 묶여

지난 17일부터 제주 화순항 인근 앞바다에 중국어선 400여 척이 피항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7일부터 제주 화순항 인근 앞바다에 중국어선 400여 척이 피항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중국어선 400여 척의 발이 묶였다.

1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국어선 474척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해상에 긴급 피항했다.

이번 중국 어선 피항은 지난 2016년 1월25일 1200여 척, 2020년 1월7일 484척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들 어선은 제주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 중 기상이 악화되며 강풍과 함께 파도가 5m 이상 매우 높게 일자 제주 해상으로 대피했다.

전날 사전 피항 신청을 한 중국어선 524척 중 일부는 관리 기준 초과 등을 이유로 중국 해역으로 대피했다.

해경은 "화순항 내 대피한 어선을 대상으로 불법 조업, 밀수 및 밀입국, 폐유 배출 예방 등을 위해 해상 감시 경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밤까지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9~21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4.0m(최대 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