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성출하기 '팰릿 부족' 문제 숨통 트인다
농협경제지주·한국파렛트풀·AJ네트웍스 '상생협약'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농산물 성출하기 때마다 반복돼 온 팰릿(Pallet)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경제지주는 15일 오후 농협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팰릿 임대사인 한국파렛트풀㈜, AJ네트웍스와 함께 '제주권역 물류기기 공급 안정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앞으로 제주에서는 팰릿 사전신청제도가 운영된다.
제주권역 계통농협이 팰릿 수요를 확인해 사전 신청을 하면, 팰릿 임대사는 사전 신청량의 최대 110%까지 팰릿을 확보해 제주 농산물 성출하기(10월~3월)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팰릿 임대사는 물류기기 사전비축, 해상운송으로 발생하는 제주권역 계통농협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감면하기로 했다.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출하기 제주권역 계통농협의 팰릿 부족량은 5만4000매에 달했다. 이로 인해 제주권역 계통농협은 사전 비축에 따른 보관료와 도외 추가발주에 따른 해상운송료 등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박서홍 농업경제지주 대표이사는 "제주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농업용 물류기기 공급 안정과 농산물 물류비용 절감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물류 효율성을 제고하고 농업인 실익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윤재춘 농협 제주본부장도 "신선한 제주산 농산물을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소비자 식탁에 건강을 더하고 농가소득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정부 부처, 관계 기관들과 농업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면서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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