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바지선 고정 지체" 금성호 침몰 일주일, 심해잠수사 언제 투입?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가 침몰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실종자 10명에 대한 실마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1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35금성호가 침몰한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민간구난업체의 바지선 고정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바지선을 고정하기 위해 앵커 4개를 모두 투하했지만, 파도가 약 2m 높이로 일고 있어 안정화를 위한 미세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지선 고정작업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잠수사 투입도 늦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오후부터 해역 기상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보돼 수중수색이 언제 다시 재개될 지 장담할 수 없다.
해군은 'ROV(수중무인탐사기,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통한 선체 주변 탐색을 1차 완료한 만큼 민간잠수사의 수중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대기하며 해상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주간 수색은 해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해경 함선 23척을 포함해 함선 38척과 항공기 8대가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92㎞×세로 37㎞ 구역을 탐색할 계획이다. 해경과 해군 등 483명이 해안가 수색도 병행한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야간수색에서는 특별히 발견된 사항은 없다. 함선 26척이 가로 81㎞×세로 37㎞ 구역을 탐색했으며, 해경 54명이 해안가 수색을 했다.
제주 해경은 "주말까지 기상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함정을 동원해 해상수색을 계속하겠다"며 "다만 해군의 ROV를 동원한 수중 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새벽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 사고가 발생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은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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