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단풍 '절정'…늦더위 탓에 역대 두번째로 늦어
이번 주말 성판악·관음사 탐방예약 사실상 마감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해(10월 26일)보다 18일, 평년(10월 28일)보다 16일 늦었다.
제주기상청은 1991년부터 단풍 관련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올해 한라산 단풍은 1999년(11월 21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늦은 시기에 절정을 이뤘다.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은 80%가량이 물들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첫 단풍 후 2주 후 절정에 도달한다.
한라산 첫 단풍도 1991년 이후 가장 늦은 지난달 29일에야 관측됐다. 이는 올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10월까지도 늦더위가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부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지고 높을수록 늦어진다
지난달 제주도내 지점별 월평균기온은 제주(북부) 20.9도, 서귀포(남부) 21.7도, 성산(동부) 20.8도, 고산(서부) 20.3도로 지점마다 관측 이래 10월 평균기온 중 가장 높았다.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이번 주말(16일)과 휴일(17일) 성판악코스 탐방예약이 종료됐다.
관음사 코스는 16일 4명, 17일 1명이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지난 2020년부터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탐방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9.6㎞·하루 1000명)와 관음사 코스(8.7㎞·하루 500명)에만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도민과 관광객의 자유로운 한라산 탐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한 달간 성판악과 관음사 예약 탐방을 해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엔 예약 없이 해당 코스를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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