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수 75명 "윤석열 정부,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시국선언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4.11.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4.11.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 대학교수 75명이 "윤석열 정부는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고 국정 쇄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 교수·연구자 네트워크'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국 선언문을 배포했다. 이번 시국선언엔 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국제대 소속 전·현직 교수 75명이 참여했다.

교수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헌정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분노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그 가족은 국민의 상식적 법 감정으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사법 체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명품 가방 수수 및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고 사인(私人)의 국정 농단 우려를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국정을 전면 쇄신해 서민경제를 살리는 경제 정책과 차별 없는 노동 및 사회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역사 왜곡과 언론 장악 시도를 멈추고, 남북한 대결과 안보 위기를 자초하는 이념 외교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의 거부권 정치를 멈추고 국정 난맥을 풀기 위해 여야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대화하는 민주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 즉각 대통령직에서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