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수중잠수사 투입 바지선 고정 시작… ROV, 선체 1차수색 종료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 잠수사 수중수색을 위한 바지선 고정 작업이 시작됐다.
13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해군은 'ROV(수중무인탐사기,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투입해 수심 90m 해저에 침몰한 선체 주변 가로세로 100m 구역을 탐색했다.
광양함과 청해진함에 각각 탑재된 ROV를 투입, 총 10시간 동안 수중수색을 진행했지만, 특별히 발견된 것은 없다.
해군 ROV 수중수색은 이날 중단한다.
민간구난업체 소속 심해잠수사를 투입하기 전 필요한 장비를 실은 바지선을 고정하기 위해서다. 일반 장비로는 수심 60m 지점까지 잠수가 가능하지만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까지 접근하기 위해서는 바지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해경 측의 설명이다.
바지선에서 앵커 4개를 해저까지 내려 고정하는 데는 약 4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고정 작업 직후 심해잠수사 투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오후 제주 해상 기상악화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해경은 "오늘(13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해상 기상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수중 수색 여부는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고정된 바지선은 풍랑경보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잠수사는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새벽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 사고가 발생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은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사고 당시 고등어잡이 작업 중이던 금성호는 선체 오른편에 그물을 모아놓았으며,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며 침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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