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제주시 쪼개기' 옥신각신…황당하기 짝이 없다"

지난 4월12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당선인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대림·위성곤 당선인,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한규 당선인. 2024.4.1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지난 4월12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당선인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대림·위성곤 당선인,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한규 당선인. 2024.4.1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제주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지사와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당은 8일 성명을 내고 최근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한규 의원(제주 제주시 을)이 '도 제주시·서귀포시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데 대해 "민주당 내분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이 법안은 현재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기초자치단체로 바꾸되 관할구역은 기존 관할구역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키면서 인구 48만 명의 제주시를 2개로 나누려는 도의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위성곤 의원(서귀포시)과 문대림 의원(제주 제주시 갑)이 지난 9월10일 공동 발의한 '도 동제주시·서제주시 및 서귀포시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도당은 "정부와의 최종적인 협의 과정을 앞두고 갑자기 제주시가 2개냐, 1개냐를 두고 정치인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참으로 볼썽사납다"며 "공교롭게도 오 지사와 김 의원은 제주시(을)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았던 정치인들"이라고 꼬집었다.

도당은 "선거 공약이라는 미명 아래 정치인 일자리만 늘려 준다는 세간의 비아냥을 들으면서 하는 행정체제개편은 이미 동력을 잃었다"면서 "이런 식의 불장난을 할 거라면 이제라도 당장 행정체제 개편의 모든 과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