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어선침몰 현장에 지도선 급파…"가용자원 총동원 구조"
어업지도선 삼다호·영주호 급파…실종자 가족 지원 중
도 "현장상황실 운영 준비 중…부산시와도 상황 공유"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8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모든 가용자원을 즉시 투입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차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장에 응급의료팀을 즉시 파견하고 인근 병원과 협력해 구조자들을 신속히 이송·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도 자치경찰단은 한림항 대기 시, 구조환자 병원이송 시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이날 오전 6시 45분을 기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뒤 오전 7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1차 대책회의를 열었다.
현재 도는 사고 현장에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급파하고 한림항에 사고수습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해역의 선박과 해양활동을 통제해 2차 사고 방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고수습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현장상황실 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수색지원과 함께 부산광역시와 상황 정보를 공유하며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129톤 규모 '135 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선박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총 27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고, 어획물을 선체로 옮기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성호 승선원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8명)은 인근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에 구조돼 제주시 한림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사망했다.
다른 한국인 승선원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된 상태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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