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해상 어선 침몰 5시간째…실종자 12명 수색 계속(종합3보)

'135 금성호', 어획물 옮겨싣다 사고…한국인 2명 사망

해경이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대형선망 '135 금성호'(129톤) 실종자 13명을 수색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4.11.8/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5시간째 실종 선원 12명에 대한 수색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129톤 규모 '135 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선박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총 27명이 승선해 있었고, 어획물을 선체로 옮기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성호 승선원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8명)은 인근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에 구조돼 제주시 한림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사망했다.

다른 한국인 승선원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된 상태다.

금성호는 현재 사고해역에서 완전히 침몰해 선체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해역엔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를 포함해 해군, 공군, 경찰, 소방 등의 항공기와 민간어선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 관계 부처도 실종자 구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고 보고를 받고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 있던 금성호 승선원 중 사망자 유족과 실종 선원 가족들은 제주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