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사흘간 1만명 올레길 '뚜벅뚜벅'

7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저지녹색농촌체험장에서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7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저지녹색농촌체험장에서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7일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오는 9일까지 사흘간 총 1만여 명이 참가해 하루에 한 코스씩 제주시에 있는 제주올레 길을 걷는다.

우선 첫째 날에는 14코스인 저지녹색농촌체험장에서부터 한림항까지 19.9㎞를 걷는다. 둘째 날에는 한림항에서부터 고내리레포츠공원까지 14㎞, 셋째 날에는 고내리레포츠공원에서부터 항파두리 항몽유적지까지 10.4㎞를 걷는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마을부녀회는 축제기간 제주 식재료로 만든 뿔소라강된장톳비빔밥, 표고장아찌비빔밥, 돼지국밥을 선보이고, 각 종점 부스에는 수육세트, 부추전, 패마농해물전, 지름떡, 마농(마늘)닭목살 등 제주 로컬음식이 마련된다.

월령리 선인장 마을에서 즐기는 제주어 퀴즈, 금능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연날리기 체험, 영등할망이 전하는 오늘의 운세, 제주올레 아카데미 총동문회와 함께하는 전통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둘째 날인 8일 오후 서귀포시 대포주상절리 인근 제주올레 길 8코스에서는 '한-아세안 올레 제막식'이 열리고,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이주배경여성 30명이 함께 제주올레 길을 걷고 소감을 나누는 '올해의 초대' 프로그램이 처음 진행될 예정이다.

안은주 사단법인 제주올레 대표는 "길 위에서 친구가 되고, 길을 통해 받은 위로와 감정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제주올레걷기축제만의 매력을 이번 가을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