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 사진 재활용해 보조금 타낸 동물병원장 입건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사업과 관련해 수천만 원의 보조금을 가로챈 제주지역 동물병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동물병원장인 50대 남성 A 씨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길고양이 중성화 위탁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거 수술 사진을 다른 길고양이인 것처럼 재등록하는 방식으로 보조금 24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국가 동물보호 정보시스템에 중성화 수술 전후 사진을 올리면 길고양이 1마리당 보조금 15만~2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A 씨 병원을 이 사업 수행 병원에서 해제했으며,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금을 환수할 계획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