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주마' 겨울철 앞두고 따뜻한 곳에 이사가요"

봄에 방목지 풀어놨던 제주마들, 보호구역 이동

17일 오전 제주 5·16도로에 위치한 마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들이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겨울철 진흥원에서 방목하던 제주마를 매해 4월부터 마방목지로 보내 제주의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를 재현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축산생명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5·16도로변 방목지에서 축산생명연구원 내 방목지로 옮긴다고 5일 밝혔다.

축산생명연구원은 매해 봄에는 고유자원인 제주마를 방목지(5·16도로변 견월악 인근)에 말들을 풀어놓는다. 제주마의 순수혈통 보존과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겨울철이 되면 말들을 축산생명연구원 내 제주마 보호구역으로 옮긴다. 이 보호구역은 방목지보다 해발고도가 낮아 겨울철 기온이 높아 추위와 폭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호구역으로 이동하는 말은 총 54마리이며 마필운송 전용차량을 이용한다.

한편 제주마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에 따른 농기계 보급, 운송수단 발달로 점차 감소하자 멸종을 막으려고 1986년 국가지정문화제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됐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