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 "제주 일회용컵 보증금제 지원할 것"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에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운영 매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제주도 제공)/뉴스1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에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운영 매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는 환경부가 제주에서의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제주에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일회용컵 감량 및 재활용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다만 현장에서 국민들이 지키기 어려운 규제를 획일적인 방식으로 전국 동시에 강제하는 것은 최선책이 아니라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정부는 지역과 시설의 특성에 맞게 일회용품 감량과 재활용이 이뤄지도록 행정규제를 조정하고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제주형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그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영훈 지사는 "환경부와 함께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최대한 개선해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제주도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2년 12월부터 제주도와 세종에서 전국 가맹점 100개 이상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일회용컵 보증금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나 현재 전국 확대를 보류한 상태다.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운영 중인 매장은 202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81곳이며 이 가운데 16곳은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