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우·강풍…도로침수·하수역류 등 피해 잇따라
한라산 진달래밭 159.0㎜…해안도 100㎜ 이상 내려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폭우와 강풍으로 제주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다.
오전 9시 32분쯤엔 제주시 일도1동에서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후 1시 22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선 도로가 침수되는 등 이날 오후 2시까지 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제주도 전역엔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거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제주도내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은 진달래밭 159.0㎜, 삼각봉 147.0㎜, 한라산 남벽 123.0㎜(이상 사진), 산천단 142.5㎜, 오등 124.5㎜, 제주 가시리 105.5㎜(이상 중산간)이다.
해안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성산 118.8㎜, 제주 117.9㎜, 고산 79.0㎜, 서귀포 64.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지점의 경우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11월 일 강수량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였다.
현재 제주 산지와 북부·동부·남부 중산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육상 전역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 같은 기상악화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항에서 완도항으로 출항하거나 진도항에서 제주항으로 입항하는 여객선이 결항했고,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도항선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풍·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연결편 문제 등까지 겹쳐 지연 항공편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80~150㎜며, 중산간은 200㎜, 산지는 300㎜ 이상이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서도 오는 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5m 높이로 매우 높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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