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5년 예산 7조5783억 편성…전년비 5.1%↑

"민생안정 중점…국비 확보 역대 최다"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2025년도 예산안을 7조 5783억 원(전년 대비 5.1% 증액) 규모로 편성해 1일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내년 예산안에 대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서민경제 어려움 해소와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어려운 재정 여건 가운데서도 재정지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3480억 원(5.99%) 증가한 6조 1619억 원으로 편성됐다. 공기업 특별회계는 1076억 원 늘어난 반면, 기타 특별회계는 877억 원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환경 분야가 전년 대비 1067억 원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회복지 분야가 937억 원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문화(문화예술+문화재) 분야는 지난해보다 약 350억원 늘었다.

제주도는 5대 투자 중점 분야로 △경제활력 지원 △복지안전망 고도화 △제주 가치 극대화 △녹색성장 대전환 △일상이 행복한 삶을 정했다.

도는 특히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설 개선 및 경영 안정 융자지원을 기존 170억 원에서 345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장기 분할 상환 보증에 20억 원을 새로 투입한다. 지역화폐 '탐나는 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지원도 기존 90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늘린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1조 9311억 원(573억 원↑) △세외수입 1928억 원(33억 원↑) △지방교부세 1조 8888억 원(156억 원↑) △국고보조금 등 1조 5798억 원(1567억 원↑) △지방채 1400억 원(40억 원↑) △보전 수입 등 내부거래 4294억 원(1111억 원↑)으로 구성됐다.

국비는 정부의 재정 효율화 기조 속에서 전년 대비 1567억 원(11.0%↑) 증가한 1조 5798억 원을 편성,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지방채는 오는 2026년까지 관리채무 비율 18% 수준 달성을 목표로 적정 수준인 14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이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과 재정투자 사업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