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콩레이' 간접 영향…호우·강풍·풍랑특보 발효 중

한라산 탐방 전면 통제…비바람에 나무 쓰러지기도

1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을 받는 제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 육상엔 강풍특보, 해상엔 풍랑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도내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은 진달래밭 55.5㎜, 삼각봉 54.5㎜, 한라산 남벽 54.5㎜(이상 산지)다. 또 산천단 52.5㎜, 오등 49.5㎜, 서광 42.0㎜(이상 중산간), 제주 54.0㎜, 서귀포 36.9㎜, 성산 44.8㎜, 고산 36.0㎜(이상 해안)다.

바람도 차차 강해져 최대순간풍속은 우도 초속 19.2m, 성판악 18.7m, 마라도 18.4m, 새별오름 17.9m 고산 17.6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기상악화에 따른 피해와 주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2분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에선 비바람 속에 나무가 쓰러졌다.

또 제주항에서 완도항으로 출항하거나 진도항에서 제주항으로 입항하는 여객선이 결항했고,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도항선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풍·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연결편 문제 등까지 겹치면서 지연 항공편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산지·중산간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취약 시간대인 이날 밤엔 시간당 30~50㎜로 더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80~150㎜며 중산간은 200㎜, 산지는 300㎜ 이상이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서도 오는 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5m 높이로 매우 높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