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식 정류장' 설계 수정…가로수 이식, 인도폭 축소 최소화

제주도 간선급행버스체계 섬식 정류장 모형.(제주도 제공)
제주도 간선급행버스체계 섬식 정류장 모형.(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가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핵심 시설인 이른바 '섬식 정류장' 설계를 도민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다. '섬식 정류장'이란 도로 중앙에 양방향 정류장을 1개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열린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 여건과 이용객 수를 고려한 맞춤형 섬식 정류장 설계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시 3대 권역(신제주, 구도심, 삼화지구)을 빠르게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양방향 승하차가 가능한 섬식 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섬식 정류장 규모에 따른 가로수 이식과 보행 공간 축소 문제 등이 제기되자 제주도는 당초 정류장 폭은 6m에서 4m로, 길이는 130m에서 78m로 축소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구간의 경우 인도가 침범되는 문제가 남았다.

이에 제주도는 이용객이 적은 정류장은 폭을 3m로 줄이고, 제주버스터미널 등 다중 이용 정류장에 대해선 인도폭 축소를 최소화해 4.5m 폭으로 설계한다.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의 경우 인도를 축소하지 않고도 4m 폭으로 설치 가능하다.

기존에 이식된 가로수 122그루는 원위치에 대사 심고, 현존하는 가로수 134그루는 유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내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마무리해 5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