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대 영웅' 중 유일 동물 제주산 군마 '레클리스' 동상 건립

골드버그 대사 "6.25 영웅 '레클리스' 한미동맹 상징"

레클리스 동상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6·25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 동상 건립이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골드버그 대사는 26일 열리는 동상 제막식을 앞두고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보낸 축하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정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을 대표해 레클리스 하사의 동상 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영웅적으로 복무한 전설적 군마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1952년 연천전투에서 미군 전초기지 방어를 위해 탄약을 운반하고, 미 해병대에서 수 차례 훈장을 받은 후 1957년 하사관으로 진급해 1960년 은퇴한 역사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어 "주한미국대사관과 영사관은 제주도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더 많은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건립되는 레클리스 동상은 미국 내 군사시설과 경마시설에 세워진 6개의 동상, 경기 연천 감악산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이어 8번째다.

제주도는 이번 동상 제막식을 제19회 제주마축제의 주요 행사로 26일 오후 5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개최한다.

제주에서 태어난 레클리스는 1952년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전장에서 탄약·무기를 실어 나르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군마 최초로 정식 계급장을 부여받았다. 동물로는 유일하게 미 '라이프'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오르기도 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