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제주 불법체류 90%가 중국인…2년째 1만명 넘어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전경.(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공) ⓒ News1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전경.(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공) ⓒ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중국인이 코로나19 엔데믹 후 2년째 1만명을 넘어섰다.

2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제주 무사증 입국 불법체류 누적 인원은 1만1191명이다.

이 중 중국 국적이 1만142명(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베트남 326명(2.9%), 인도네시아 281명(2.5%), 필리핀 239명(2.1%)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무사증 입국 불법체류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만4732명 △2020년 1만2019명으로 1만명을 웃돌았지만, 코로나 여파로 2020년 2월 무사증이 일시정지되며 △2021년 9972명 △2022년 856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2년 6월 무사증이 재개되자 지난해부터 도내 불법체류자는 1만826명(중국 국적 1만25명·92%)으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2년 4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과 함께 도입된 제주 무사증은 관광 또는 방문 목적에 한해 외국인으로 하여금 제주로 입국해 사증(비자) 없이 30일 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은 제주 외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