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맞나요?" 반소매 입는 제주 가을…낮 최고 31도

기상청 "19일 낮부턴 기온 떨어져 쌀쌀"

18일 오후 제주시 아라2동 한 도로변에서 반팔을 입은 시민들이 서있다.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 기준 31.0도를 기록했다.2024.10.18/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진짜 덥네요. 가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18일 오후 제주시내에선 반소매 상의를 입은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외투를 벗고 팔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웃돌았다.

제주시 일도1동 칠성로 거리에서 만난 제주도민 A 씨는 "아침엔 비가 오더니 오후가 되니 너무 더워져 옷을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도내 주요 지점 낮 최고기온을 보면 오후 3시 기준 제주(북부) 31.0도, 제주공항 30.5도, 외도 30.2도, 오등 29.0도, 애월 28.9도, 대흘 28.5도 등이었다.

그 외 마라도 28.2도, 한림 28.0도, 제주 남원 27.9도, 성산 27.9도, 서귀포 27.7도, 구좌 27.3도, 고산 26.5도 등으로 26도를 웃도는 곳이 많았다.

제주에선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가량 26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19일 낮부턴 기온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낮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5~7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제주 낮 기온이 30도를 넘었으나 내일(19일)부턴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