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공실률 '17.8%'…"경기 침체로 더 늘어날 수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모니터링 결과 발표

지난달 25일 제주시 원도심의 한 빈 점포에 '임대' 딱지가 붙어 있다.(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 원도심 상가 공실률이 17.8%로 집계됐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인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남문로터리 일대 41개 건물 242실 중 비어 있는 곳은 43실(17.8%)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 일대 공실은 단 3곳(1.2%) 밖에 줄지 않았다.

층별 분석 결과를 보면 지상 1층의 경우 79실 중 6실(7.6%), 지상 3층 이상의 경우 136실 중 32실(23.5%)이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명환 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지난 7년간 각종 공공기관 원도심 이전 등 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 노력으로 빈 점포가 더 이상 늘지 않고 미세하게나마 줄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향후 공실 증가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홍 센터장은 "노후 건물 리모델링, 대규모 유휴 토지·건물 공공 매입·활용, 골목길 보행 편의 증진, 자전거 우선도로 구축, 대중교통 서비스 질적 개선, 도시재생 재원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