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남 제주도의원 "제주시, 문화재 발굴 사망사고에 무책임…사과해야"

도의회 행정사무 감사…김완근 제주시장 "그렇게 하겠다"

강철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철남 제주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이 15일 김완근 제주시장을 향해 문화재 발굴 조사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시를 상대로 열린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시는 현장에 대한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반성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사고 조사 결과를 보면 장마철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2.5m 깊이로 수직 굴착된 구덩이엔 관련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돼야 하는 안전장치가 전무했다"며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 용역을 발주한 시에도 관리 책임이 있는데, 시는 여전히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지금은 방관이 아닌 적극적 행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김 시장을 향해 "공식적 사과는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발굴조사기관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김 시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2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상도공원 조성 사업 현장에선 문화재 표본 조사를 하던 조사원 2명이 무너진 흙더미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사원 중 1명(70대 남성)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다른 1명(6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고 나흘 만에 숨졌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