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드향 농가들 "폭염에 열매 다 터져…농업재해 인정해야"

제주특별자치도 레드향 연구연합회 소속 40여 농가가 14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10.14./뉴스1
제주특별자치도 레드향 연구연합회 소속 40여 농가가 14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10.14./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레드향 농가들이 14일 정부를 향해 올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열과(과육과 함께 표면이 갈라지는 열매)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레드향 연구연합회 소속 40여 농가는 이날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기온 상승으로 농가들이 감당할 수 없는 열과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피해 정도가 심한 25개 농가(9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열과 피해율이 8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출금과 농자재 대금 상환은 고사하고 생계유지 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레드향 열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면서 "과피가 얇은 품종 특성이라는 이유로 지금의 열과 피해를 보험보상 적용에서 제외한 것도 부당한 만큼 보험제도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