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아래 제주는 축제장…한라산 '단풍 전쟁'도 벌써 시작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낮 최고기온 25도에 미세먼지까지 없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15일 제주는 바다와 한라산 할 것 없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 도심 주요 사진 명소로 꼽히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와 도두 무지개 다리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겼다.
억새밭이 은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는 8년 만에 제주 도새기 축제가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메밀밭에서는 와흘메밀문화제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는 '2024 항파두리 역사문화제'가 열려 제주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했다.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 한라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따라 하루 등반객이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 코스에는 이날 '노쇼 등산객'이 거의 없이 945명이 올라 무르익는 가을을 만끽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2024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인 한라산 야간 산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등산객들이 백록담에서 일출을 감상했고,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들도 한라산 일대를 달리면서 가을 주말 분위기를 달궜다.
한라산 단풍은 다음달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면서 벌써 주말 한라산 탐방권은 매진 행렬이다.
한라산탐방시스템의 예약현황을 확인한 결과, 사전 예약이 필요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모두 이달부터 다음달 초 주말 마감이 이미 마감됐거나, 잔여분이 수십여석밖에 남지 않았다.
한라산 단풍은 지난해보다 5일 늦은 다음달 6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 끝나고, 14일부터는 제주에 가을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4일 오후부터 15일까지 10~6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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