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9월도 여름?…제주도 평균기온 27.4도, 폭염·열대야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 9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27.4도를 기록하며,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4도로, 평년보다 4.0도 높았다.
1973년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이래 9월 평균 기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기존 1위 기록은 2023년 9월 25.4도다.
특히 올해 8월 상순 평균기온(27.5도)과 비슷했다.
9월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
지난달 제주도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4.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존 1위 기록은 2003년 1.3일이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남부) 8일, 제주(북부) 7일, 고산(서부) 3일, 성산(동부) 1일이다.
9월 제주도 평균 열대야 일수(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의 수)는 15.5일이다. 기존 1위 기록은 2010년 6.8일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지점별로는 제주 19일, 서귀포 18일, 성산 14일, 고산 11일이다.
제주기상청은 7월 하순부터 우리나라 상공을 동시에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폭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습도가 높아 열대야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이례적으로 여름철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며, 열대야와 폭염으로 인해 농‧축‧수산업 등 도내 산업분야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제주기상청에서는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감시해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적 대응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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