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검경수사·내부갈등'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총체적 난국

강철남 의원 "벌써 수년째…뚜렷한 개선 의지도 없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만성적자와 경찰수사, 내부갈등 사태가 뒤얽힌 총체적 난국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을)은 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상대로 한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센터가 어떤 곳이냐. 도민주까지 공모해 가면서 만든 소중한 공간 아니냐"면서 "그러나 최근 지역사회에는 센터의 책임경영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많다"고 운을 뗐다.

주식회사임에도 한해 도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이 45억 원에 이를 정도로 보조금에 의존적이고, 최근 5년간 매년 당기순손익이 마이너스(지난해 -15억4700만원)를 기록하며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도 계속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뚜렷한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주식회사는 결국 수익사업에 의미를 둬야 하는데 지금 자체 사업을 개발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고, 부대수익 사업이라던지 임대료 징수사업도 열심히만 하면 성과가 날 것 같은데 매년 검토하겠다는 말만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어 내부 갈등과 직원 제보 등으로 주 52시간 위반 등 근로기준법 위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채용 비리로 여전히 이선화 대표이사 등이 검경수사 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점도 문제삼았다.

강 의원은 "심지어 주 52시간 위반 건은 올해 초에 또다시 직원 제보가 이뤄졌다"며 "적어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 아니냐"고 거듭 질타했다.

이에 이선화 대표이사와 주상용 전무이사는 경영관리 체계와 경영 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