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항일운동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106주기 기념식 열려

6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에서 열린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106주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6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에서 열린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106주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최초·최대 무장항일운동인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106주기를 기리는 기념식이 6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에서 열렸다.

'항일항쟁의 시작, 독립의 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와 결의문 낭독, 표창수여, 기념사, 추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유공자 66인의 초상화가 공개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도는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되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의 훈장과 표창장을 전국 최초로 국가보훈부로부터 이관받아 이번 전시를 준비해 왔다.

오영훈 지사는 "이달 중 개관하는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전시관과 다큐멘터리 '불씨' 상영은 더 많은 분들이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을 접하고 제주의 처절한 항일정신을 느끼고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주를 더 빛나게 만들고자 했던 선열들의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은 1919년 3·1운동보다 약 6개월 앞선 1918년(무오년) 10월 7일과 8일 서귀포시 도순동 법정사 승려들을 중심으로 신도와 민간인 등 700여 명이 조직적으로 일제에 항거한 제주 최초·최대의 무장항일운동이다.

이 항쟁은 제주 항일운동의 신호탄이 돼 조천만세운동과 제주해녀항일운동으로 이어졌고, 3·1운동 등 전국적인 항일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6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에서 열린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106주기 기념식에서 참배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