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탐라문화제 개막…9일까지 제주 원도심서 전통문화 재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대표 전통문화 축제인 제63회 '탐라 문화제'가 5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9일까지 닷새간 '신들의 벗, 해민의 빛'이란 구호 아래 4개 분야 총 18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는 개막일인 이날 오전 삼성혈 재단에서 열린 '탐라개벽신위제'로 시작했다. 탐라 문화제의 성공 개최와 제주도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후 관덕정 등 원도심 일대에선 탐라 문화제의 꽃인 '탐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 행사에 참가한 오영훈 제주지사와 읍면동 민속보존회원 등 1900여 명은 약 1㎞ 구간을 행진하며 '탐라의 빛'을 봉송·안치하고 탐라선이 항해하는 모습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열린 축제 개막식에선 고대 해상왕국 탐라국의 주인공 궤눼깃의 일대기를 각색한 주제공연과 토크쇼, 개막선포 등이 진행됐다.
이어 6일 오전 제주 해변 공연장에선 읍면동 민속보존회 22팀 900여 명이 참여하는 '탐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용연 기우제, 영등신 맞이, 해신제 봉행, 멜 후리기, 걸궁놀이 등 지역 특색을 담은 가장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같은 날 북수구 광장에선 제주어 시낭송·동화구연 대회, 산지천변 무대에선 청소년예술축제가 각각 열린다.
이밖에 이번 축제 기간 제주 해변 공연장에선 제주 농요, 제주 큰굿,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제주민요 등을 즐길 수 있는 '무형유산 축제'와 장작 윷놀이, 딱지치기, 집줄놀이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축제'도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오후 6시 산짓물 공원에선 '탐뮤페'(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도 열린다. 무대에는 혜은이x재주소년, 짙은, 위아더나잇, 아디오스오디오 등이 오른다.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선 제주도 지정 향토음식점과 지역 청년 셰프가 선보이는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오 지사는 "내년엔 탐라 문화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해 해상왕국 탐라국에 걸맞은 문화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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