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어버렸어요" 편의점에 맨발로 들어온 다섯살

편의점 직원 채은주씨, 빠른 경찰 신고 후 아동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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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5세 여아가 맨발로 길을 헤매다 편의점 직원의 신고로 무사히 보호자를 찾은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오후 6시 제주시 노형동에서 5세 여아 A양은 겁에 질린 채 길을 헤매는 일이 발생했다. 집 문이 열려 있던 틈을 타 홀로 밖으로 나왔다가 집을 잃은 것이었다.

당시 A양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한 편의점에 들어가 "엄마를 잃어버렸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도움을 준 건 편의점에서 일을 하던 채은주씨(49)였다. 채 씨는 즉시 경찰에 미아 신고를 하고 울먹이는 A양을 달래며 경찰관을 기다렸다.

A양이 보호자를 찾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은 이웃집에 살던 B군이 했다. B군은 편의점에서 경찰관과 함께 있는 A양을 발견해 집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무사히 찾게 된 A양의 엄마는 직접 편의점을 찾아 채 씨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 일로 채씨는 아동 안전·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 주관의 '2024년 상반기 아동 안전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감사장을 받았다.

아동 안전 시민상은 2019년 10월부터 경찰청과 BGF 복지재단이 아동의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아동 안전을 지킨 시민들에게 포상하고 있는 상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