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매개감염병 주의보…환자 59% 9~11월 발생

최근 3년 쓰쓰가무시증·SFTS 환자 9~11월 59% 집중

제주도는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수칙 준수를 당부했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는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인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도내에서 3년(2021~2023년) 59.1%가 가을철(9~11월)에 집중해서 발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2021년 37명(사망자 0명), 2022년 67명(0명), 2023년 53명(0명)이 발생했다.

SFTS는 2021년 8명(사망자 2명), 2022년 11명(사망자 2명), 2023년 8명(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가을철은 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로, 오름 등반과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진드기매개감염병이 집중되는 것이다.

SFTS의 경우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수풀이나 덤불 환경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전에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는 것이 좋으며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밝은색 긴소매 옷과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을 갖춰야 한다.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좋다.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 벗어놓거나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 활동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반드시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도),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가을철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진드기에 물릴 위험도 증가하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조기진단 및 적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야외활동 후 2주 내에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