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제주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본격화…29일부터 주민설명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개…중산간 '난개발' 쟁점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위치도(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화그룹이 우주센터에 이어 제주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 주식회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이 공개됐다.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62%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이지스자산운용 18%, IBK투자증권 10%, 한화투자증권이 10%를 각각 소유했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125만 1000㎡)에 2036년까지 1조 7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사업 계획은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으로 돼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측 일원 표고 300~430m 지역으로서 생산관리지역(81.2%)과 일부 보전관리지역(18.8%)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 부지가 해발 400m 이상 중산간인 데다,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이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론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업자는 전력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이 사업으로 발생하는 오수량 하루 7986톤 가운데 2060톤은 중수도로 처리해 생활용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나머지 5926톤가량은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처리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사업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오는 29일(어음1리 사무소), 10월 5일(어음2리), 10월 6일(상가리) 등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