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삼각봉 280㎜…제주 산지·남부·남부 중산간 호우경보

북부·동부 및 북부 중산간엔 호우주의보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휴게소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해발 200~600m)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전 7시 10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이에 앞서 오전 2시 10분을 기해 산지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또 제주기상청은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엔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를 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가 시간당 50㎞ 내외로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선 현재 시간당 4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선 시간당 10~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10분까지 제주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 280.0㎜ △사제비 213.5㎜ △영실 213.0㎜ △윗세오름 208.0㎜ △진달래밭 207.0㎜(이상 산지)다.

또 △가시리 149.0㎜ △와산 132.0㎜ △한남 130.5㎜ △산천단 94.0㎜ △송당 91.5㎜(이상 중산간)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남원 117.0㎜ △수산 111.0㎜ △김녕 101.0㎜ △대흘 89.5㎜ △표선 77.5㎜ 등 해안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이번 비가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남부와 동부, 중산간, 산지를 중심으로 내리면서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은 또 20일 낮까지,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