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전지 폭발·화재 위험…제주시 "별도수거함에 분리 배출하세요"

폐건전지 1㎏당 종량제봉투 10L 1매 지급

제주시는 19일 폐건전지를 별도 전용 수거함에 분리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는 19일 폐건전지를 별도 전용 수거함에 분리 배출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충격·고온 등 외부 환경에 의한 폭발 또는 화재 위험 때문이다.

건전지는 충전이 불가한 알칼리·망간 전지, 산화은전지, 리튬 1차전지 등과 충전이 가능한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 2차전지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충전 사용이 가능한 고성능 전지인 리튬계 2차전지는 기존 노트북·휴대전화 배터리에서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으로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리튬계 2차전지는 충격·습기·온도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해 폭발 또는 화재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실제 최근 각 지역에선 폐건전지 혼합 배출로 수거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선별장에서 중장비(포크레인)가 리튬전지가 내장된 소형 가전을 밟아 폭발과 화재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사용한 건전지는 재활용도움센터 또는 페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하고 △장난감·리모컨·도어락 등 제품에서 탈착 가능한 건전지(배터리)는 건전지만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전자담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의 일체형 제품은 제품 그대로 재활용도움센터로 배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주시는 분리 배출된 폐건전지를 재활용품과 별도로 수거,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품 선별시설)가 아닌 도외 지정처리업체로 운반해 처리하고 있다.

제주시는 폐건전지, 투명 페트병, 종이 팩, 음료수 캔을 모아 재활용도움센터로 배출하면 1㎏당 종량제봉투 10L짜리 1매를 지급하는 회수보상제도 시행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