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고물가' 누가 가냐더니…제주 관광객, 벌써 1000만명 돌파

15일 5만2243명 찾아 일일 방문객 최고치 경신
"불평신고센터 출범 등 관광 대혁신 결과" 자평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귀성객 및 관광객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2024.9.14/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추석 연휴에 30만명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며 올해 누적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고물가와 비계삼겹살 등 관광 악재를 빠르게 회복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30만5404명이 제주를 찾았다.

일별로 보면 △12일 3만9107명 △13일 4만4717명 △14일 4만9162명 △15일 5만2243명 △16일 4만643명 △17일 3만8171명 △18일 4만1411명 등이다.

지난 17일에는 지난해보다 12일 빨리 누적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넘겼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5만2243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일일 방문객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최고 기록인 5만 652명도 뛰어넘는 수치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노선 예약자수는 10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예약자(5만1000명)의 2배에 달했다.

제주 관광은 올해 5~6월 비계삼겹살과 바가지 논란에 크게 휘청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뚜렷하다.

월별로 올해 내국인관광객수 감소세를 보면 1월 –6.2%로 시작해 2월 –13.2%, 3월 –10.5%, 4월 –5.3%, 5월 –4.5%로 감소폭이 줄다가 6월에 –8.1%로 급감했다. 그러다 7월 –2.0%, 8월 –1.3%로 감소폭이 줄었고, 이달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도는 '제주 관광 대혁신'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도는 지난 6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7월에는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출범했다.

또 '제주와의 약속' 업종별 실천 결의대회와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 인하 등 각계 노력이 내국인 관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시장의 성장도 1000만 관광객 조기 돌파에 기여했다. 20~30대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 시장은 사상 최초로 연간 10만 명을 넘어섰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객 1000만 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이를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아,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