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정폭력·스토킹 신고 증가 예상…제주경찰 전수조사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추석 연휴 제주에서 가정폭력 또는 학대,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특별관리에 나섰다. 관계성 범죄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이미 맺어진 일정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는 범죄를 말한다.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6일간 제주에서 112 신고 접수된 가정폭력 및 학대, 스토킹은 120여 건으로, 하루 평균 19.8건꼴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범죄의 하루 평균 112 신고 접수 건수 12.3건 대비 61% 많은 것이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연휴 전 학대예방경찰관을 중심으로 관계성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재발 방지에 나섰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과 학대 우려 아동, 스토킹 보호대상 등 총 3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215명(90.7%), 학대 우려 아동 44명(95.7%), 스토킹 보호대상 49명(98%)에 대한 모니터링을 완료하고 필요한 경우 보호조치 및 입원 등을 통해 위험성을 사전 차단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 연인으로부터 폭행당한 피해 여성에 대한 경제적 지원, 학교 내 스토킹 사건 피해자에 대한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폭행 피해자인 50대 여성 A씨가 극심한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인지하고 생필품 및 긴급생활비 50만원을 지원했다. 또 제주청 실무위원회를 열고 긴급생계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위험성 스토킹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신고를 꺼린다는 정보를 접수, 학교전담경찰관(SPO) 면담 등을 실시하고 가해자에 대한 보호입원 조치도 완료했다.
제주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 관계성 범죄 신고 접수 시 출동단계부터 여성청소년수사팀, 112상황실, 지역경찰이 연계해 종합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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