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라기 대신 AI'…제주경찰 스마트교차로 도입 차량 흐름 개선

연북로 6.8㎞ 교차로 10곳 시간대별 교통량 연계 신호시간 재분배
구간 통행시간 3분2초 단축…혼잡비용 등 16억8700만원 절감 효과

제주도 자치경찰단 청사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상습정체구간에 시간대별 교통량과 연계한 최적의 교통신호체계를 도입하자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업해 혼잡도로 등에 AI 기반의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대표적 혼잡도로인 연북로 6.8㎞ 구간(한일베라체 사거리~우편집중국 사거리)의 교차로 16곳 중 10곳에 스마트교차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요일별, 방향별, 시간대별 교통량을 정밀 분석하고, AI를 활용해 교통량과 연동해 교통신호 시간을 재배분했다.

스마트교차로를 통해 수집한 교통정보를 AI를 활용해 지난 7월과 8월 2개월간 시간대와 교통량 등에 연동해 해당구간의 신호시간 배분을 최적화했다.

또 스마트교차로를 도입하지 않은 교차로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교통 정보를 확보했다.

스마트교차로 도입 등 교통신호체계 개선 전(7월 1~7일)과 개선 후(8월 19~25일)를 비교해보면 평균 속도는 시속 19.2㎞에서 개선 후(8월 19~25일) 시속 21.9㎞로 빨라졌다. 통행시간은 22분 37초에서 19분 35초로 3분 2초 줄었다.

또 지체시간(교차로 대기시간)도 1분 52초에서 1분 28초로 24초 개선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연북로 교통신호체계 개선으로 차량 운행비용 2억 2000만원, 혼잡비용 14억5000만원, 환경비용 1700만원 등 16억8700만원의 절감효과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자치경찰단과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9월 중 제주시 연삼로와 중앙로 구간의 주요 교차로에 스마트교차로 도입 등 2차 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을 추진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