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해녀 결집 '전국해녀협회' 20일 창립…테왁수영대회 등 행사

20~22일 17회 제주해녀축제

지난해 9월23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해녀축제에서 해녀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한반도 해녀의 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제17회 제주해녀축제와 제7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특히 20일 전야행사로 1만 한반도 해녀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해녀어업과 문화의 보존과 전승의 구심적 역할을 할 '전국해녀협회' 창립 총회와 기념식이 마련된다.

21일부터 본격 축제가 개막한다.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주시 구좌읍 해안변 일대에서 해녀굿과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제7회 해녀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 해녀축제에서는 그동안 기상악화와 해녀 고령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개최되지 못했던 해녀물질대회가 '해녀테왁수영대회'로 새롭게 돌아온다. 대회는 구좌읍 동부국민체육센터 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방문객과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해녀문화공연, 전시 등이 이어진다.

제17회 제주해녀축제 포스터.(제주도 제공)

제주해녀협회를 중심으로 해녀불턱 토크콘서트 등 해녀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또 해녀업고 튀어, 어린이 사생대회 등 경연대회와 숨비소리 플로깅, 해녀 물질체험, 소라바릇잡이 체험, 폐그물활용 소원글달기, 해녀스튜디오, 맨손 고등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전시행사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녀박물관 투어, 해녀다큐 상영, 해녀의 얼굴 디지털 화보,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정재철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제주해녀축제와 함께 한반도 해녀가 하나가 되는 전국해녀협회가 창립될 예정”이라며 “해녀축제가 제주해녀만의 잔치가 아닌 한반도 해녀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빛나는 제주해녀어업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축제는 2019~2021년 태풍 등 기상악화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했으나, 2022년 제15회 해녀축제에는 약 3만 2000명, 지난해 제16회 해녀축제에는 3만 5000명의 도내외 방문객이 참여한 바 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