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제주도, 제주해녀의 독도 태극기로 국민의례…"뭉클"

오영훈 지사 "제주해녀 독도 조사, 예산 지원했으면"

6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리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6일 더불어민주당과 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 독도 바다에서 제주해녀들이 펼쳐든 태극기가 등장했다.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린 민주당-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 정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신종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김한규문대림위성곤 등 제주 국회의원 3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 전 국민의례에는 무대 위 태극기 대신 디지털 스크린이 등장했다.

스크린에는 지난 5일 70년만에 독도 바다에서 물질을 한 제주해녀 7명이 바다에서 태극기를 펼쳐든 장면이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어장에서 지역의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는 물질시연 행사를 개최 중이다.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일본어민에 고용돼 울릉도와 독도어장까지 바깥물질을 나갔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어장에서 미역과 전복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오 지사는 국민의례가 끝난 뒤 이번 행사를 소개하며 "1년에 한 번 정도는 독도 제주 해녀 주간을 설정해 예산을 지원하면 독도에 제주 해녀들이 가서 생태계 조사도 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보호 활동이라든가 정책적 지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시작할 때 애국가 나올 때 더 가슴이 많이 뭉클했다"며 "요즘 특히 우리나라 우리 영토, 우리 섬, 우리 바다가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이 뭉클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등 16건의 국비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주민투표, 탄소중립 제주 모델 실현,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제2공항 추진 등 12건의 지원을 건의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