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구 제주도의원 "제주를 아시아 스포츠 산업도시로 조성해야"

오영훈 지사도 공감…"관광과 연계해 시너지 내겠다"

정민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도1·2동)이 5일 오전 제431회 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정민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도1·2동)이 5일 제주를 아시아 스포츠 산업도시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431회 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제주산업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는 도심 공동화를 스포츠로 극복했고, 영국 쉐필드와 버밍엄은 국제대회 유치로 시설확충, 경제 활성화, 도시 이미지 개선까지 이뤄냈다. 호주 멜버른 역시 스포츠와 관광, 문화이벤트 융합을 통한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주 사례도 들며 "최근 아시아스포츠경영학회 국제컨퍼런스에는 아시아 12개국에서 180명, 국내에서 300명이 참여했고, 지난해 열린 트랜스 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에는 외국민 참가자만 1700명이 몰리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1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제 제주도는 경기 활성화의 촉발제로서 스포츠를 매개로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대학스포츠대회, 아시안비치게임 등 아시아 관련 다양한 기획으로 제주만의 스포츠 대회를 만들어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기준 도내 공공체육시설 165곳 중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은 단 2곳 뿐"이라면서 "수요조사에 따른 타당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 수립해 전문 스포츠 시설을 건설하면서 기존 시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지사는 "지난해 도는 131개의 국제·전국대회를 개최했다"며 "보통 가족을 포함한 선수단이 관광과 연계해 제주를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5400억 원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정 위원장 제안의 취지에 공감했다.

오 지사는 "추가적으로 축구, 야구 등 소비지출 규모가 큰 프로대회 유치와 전지훈련팀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 밖에도 스포츠가 산업으로서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