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에" 폐지·고철 판 돈 수년간 기부한 고령 할머니

서귀포 천지동, 최연자씨 선행동민 선정

천지동 선행동민에 선정된 최연자 할머니(서귀포시 제공)/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고령의 노인이 폐품을 주워 판 돈을 수년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는 최연자 할머니(82)를 선행동민으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천지동은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투철한 봉사정신을 발휘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지역 내 화합 분위기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최연자 할머니는 2021년 3월부터 올해까지 11회에 걸쳐 폐지와 고철을 모아 판매한 성금 13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천지동에 기탁했다.

최 할머니는 "폐품을 줍다보면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작은 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아 천지동장은 "최 할머니의 모범사례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화합 분위기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