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한라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지원자 '0명'

진료 차질·수술 지연 등 우려…병원 경영 악화도 불가피

제주대병원./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각 지역 수련병원이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를 추가 모집했지만, 제주에선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

16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제주대는 이날 하반기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 22명에 대한 추가 모집을 마감했다. 그러나 신청자는 0명이었다.

제주대는 지난 14일에도 1년 차 레지던트 6명을 추가 모집했지만, 이때도 지원자가 없었다.

제주한라병원도 이날까지 레지던트 14명을 추가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추가 모집은 지난달 31일 마감된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해 이뤄진 것이다.

당시에도 제주대병원 전공의 지원자는 0명, 제주한라병원은 2명(레지던트)에 불과했다.

도내 또 다른 수련병원인 서귀포의료원과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등 4곳은 모두 협력병원에서 전공의가 파견되기 때문에 자체 모집을 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제주도내 병원의 전공의 공백으로 수술 지연, 진료 차질 등을 겪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원 근로자의 노동 강도와 병원 경영도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는 수련병원이나 수련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과 레지던트를 칭한다.

인턴은 의사면허를 받고 일정한 수련병원에 전속돼 임상 각 과목의 실기를 수련하는 의사다.

레지던트는 인턴 과정을 이수하거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와 동등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으로서 일정 수련병원 또는 수련기관에 전속돼 1과목을 전공으로 수련하는 의사다.

앞서 전국 수련병원에선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