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돼 '130건'…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민원 잇따라

환불요청·불법신고 등 처리율 64.6%…신속대응팀 가동
행정도 릴레이 캠페인 통해 업계 자발적 품질 향상 유도

15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 설치된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에서 김애숙 도 정무부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불편 신고를 살펴보고 있다.2024.7.1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출범시킨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한 달도 안 돼 130건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센터 출범일인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6일까지 23일간 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13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4건(64.6%)은 처리가 완료됐고, 20건(15.3%)는 처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6건(20%)은 행정에 이첩된 상태다.

협회는 이 센터로 관광객 민원 접수창구를 일원화하고 필요 시 신속대응팀이 즉각 출동해 불편사항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여행사의 일일 버스투어를 예약한 뒤 미처 탑승하지 못한 관광객의 환불요청을 처리한다거나 민원을 통해 제기된 불법영업 의혹이 축제기간 중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영업행위임을 확인하고 민원인에게 설명하는 식이다.

바가지 요금이나 불친절을 겪은 사례에 대해서는 추후 유사사례가 발생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도 역시 이 같은 협회의 자구적인 노력에 발맞춰 '보전·공존·존중 제주와의 약속'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업계 전반의 자발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관광물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지수 개발 용역'도 추진 중이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도정과 도민사회가 협력해 제주관광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모든 관광객들이 진정한 치유와 재충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질적으로 우수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