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사고 잇따르자 제주도·관계기관 안전망 강화 논의

7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노동 안전망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제주도 제공)
7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노동 안전망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제주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제주도는 7일 도청 백록홀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노동 안전망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제주도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산재예방지도팀, 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본부, 대한산업안전협회 제주지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한국노총 제주본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노동 안전망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노동자를 위한 사업 발굴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또 관급공사장의 안전사고 예방대책 강화, 이례적인 폭염과 온열질환 증가에 따른 대책 조기 마련, 노동안전관련 정부 사업에 대한 협업 및 홍보 강화, 산업안전 및 보건분야에 관한 사례조사 및 연구 결과를 도 정책에 반영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노사민정협의회 안전일터조성 분과협의회를 운영 중이며,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파'의 주말 운영시간을 연장해 24시간 개방하고 온열질환 예방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달 2일 제주시 구좌읍 매장 유산 표본조사 현장에서 토사붕괴 사고로 6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같은달 18일 제주시 애월읍 쿠팡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심정지로 쓰러져 숨졌다. 같은달 28일 한림 외항에서는 50대 남성이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전날 제주시 조천읍 소재 골프장에서는 예초 작업을 지원하던 60대 여성이 작업용 카트를 몰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