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만원' 해수욕장 파라솔 내년에도?…제주시 "지원책 마련"

시장 요청으로 자체 관광불편 해소대책 수립·추진
음식점 공정가격 특별점검, 불법 숙박업소 단속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해수욕을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가 '하루 2만원'으로 내린 해수욕장 파라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격인하 동참 해수욕장에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제주시는 관광불편 해소대책 추진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비계삼겹살, 해수욕장 갑질 등 제주관광의 부정적 이슈들이 지속 발생하면서 관광분야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도가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와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 TF' 구성에 맞춰 자체 관광불편 해소대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관광진흥과를 중심으로 해양수산과, 위생관리과, 경제소상공인과 등 8개 부서가 참여한다.

제주시는 마을회와 협의해 '바가지요금' 논란을 산 지정해수욕장 8곳의 파라솔 가격을 '하루 2만원'으로 내리고, 모든 해수욕장에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했다. 그동안 제주시 지역의 해수욕장들은 파라솔 요금을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4만3000원까지 받았었다.

제주시는 또 2025년 파라솔과 평상 등 해수욕장 대여료 기준을 오는 10월 중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가격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해수욕장에 인센티브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탈의실·샤워실·화장실 등 주요 시설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마을회 등에서 인건비 상승을 호소하면서 가격 인하에 난색을 보이면서다.

이 밖에도 제주시는 △숙박업소 위생점검, 불법 숙박업소 단속 등 숙박 불편 개선 △적정 가격 표시 등 음식점 공정가격 특별점검 △원산지 표시, 품질관리 지도 등 고품질 돼지고기 유통·소비환경 조성 △착한가격업소 홍보 강화를 추진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장의 요청으로 자체 관광불편 해소대책을 수립했다"며 "부서별 과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신규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 제주 관광 이미지를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